미국 & 비트코인과 관련하여 지금 내가 아는, 미래에 잘 변하지 않을 사실은 뭘까?
명제 1: 미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기 위해 달러화를 찍어내야한다. (달러의 공급량이 늘어나니 그것의 가치는 내려감)
명제 2: 미국은 앞으로 다른 나라 일에 덜 관심을 두는 여론이 거셀 것이다. (국제 정세에서 특히 지구 인구 대부분이 사는 유라시아 대륙에서 미국이라는 외부 밸런스가 사라짐)
명제 3: 코인이 있는 만큼 화폐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 (금본위제는 금이 있고나서 화폐가 생겼다. 그래서 금이라는 공급량이 제한적인 것에 귀속되었으나, 비트코인은 화폐가 있고나서 생겼다. 즉 비트코인의 가치는 화폐의 공급량에 따라 올라가거나 내려간다. 거칠게는.)
일본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는 말은 그 현상만 보고 그 속에 ‘왜’ 그런지 설명하지 못한다. 일본 엔화의 가치가 올랐기 땜에 상대적으로 일본 부동산 가격이 그 자리에 있거나 내려갔다. (물론 도쿄나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입지는 올라갔다. 그 땅이 희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 부동산 모두 내려가지는 않을것 같다. 서울 및 지방에 좋은 땅의 값어치는 더욱 올라갈거 같다.)
세상에는 양지와 음지 둘다 공존한다. 지금은 양지만 얘기해보자. 양지의 국제금융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국 연준 (The Fed)의 금리와 그에 준하는 미국채를 얼마나 풀어내느냐에 따라 페트로달러 시스템 (즉 미국달러로 에너지를 거래하는) 지금 시대에서 ‘유동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미국이 가지는 이점은 지리이다. 태평양과 대서양이라는 천연의 요새를 가지고 있다. 위로는 미국에게 영공을 헌납한 캐나다. 아래로는 마약갱들과 싸우기 바쁜 멕시코. 국경선에 육군력을 투사하여 육지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나라는 이 두 나라밖에 없고. 현대에 미사일이 있더라도 결국 보병이 직접 뛰어내려 깃발을 꼽고 영토를 ‘수복’ (seize)해야 되면 안정화 작업을 해야만 그곳을 점령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아는 전쟁에 기본이다.
그렇다면 미국을 점령할 수 있는 나라는 이 세상에 없다. 미국이 내분으로 갈라지지 않는 이상은. 그렇기에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을 갈라 세우기 위해 여러 작전을 시도한다. 그에 대표적인 것이 미국이 (상대적으로) 약한 육군력을 유라시아 대륙 깊숙히 투입하여 미군 사상자가 나오는 뉴스를 미국의 미디어가 떠들어 주는 것이다. 미국은 베트남전의 치욕이라는 아픔이 있는 나라이다. 아직 베이비부머 세대의 기억에 생생하기에 미군 전사자가 나오는 것을 용납치 않는다. 단 예외는 있다. 국토가 진주만 습격이라던가 9/11테러가 발생하면 ‘응징’하는 것이 미국 레드넥 (즉 양키 촌놈)들의 습성이다.
그러나 소련 붕괴이후 자기 승리 도취에 빠진 탓일까? 미국은 육군력을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투입시켰다. 그러나 2020년 아프간 철수 (카불 함락)을 기점으로 미군은 더 이상 중요거점이 아닌 곳에 대한 육군 투사력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울것 같다.
미국은 표면상으로 민주주의 국가이다. 민주주의 국가에다가 모병제 국가이다. 사람 한명 한명 귀하다는 소리이다. 그러니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다만 국토가 적에게 침입 받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최근 중국의 풍선기체가 미영공을 날랐다는 것은 사실 엄청난 도발을 넘어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는 행위이다. 이런 것이 직접적으로 민간인 및 미군 사상자를 냈더라면 그때는 정말로 가지고 있는 주식과 부동산을 다 팔고 라면, 생수, 그리고 비트코인을 사고 지하 주차장 및 지하철에 대기하고 있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장황하게 얘기하는 것인가? 비트코인이란 것을 설명하기 위해 경제의 더 윗단에 있는 ‘안보’ 즉 안전보장에 대한 명제가 참이여만 한다. 안전이 보장이 안되어있는데 어떻게 경제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현대의 경제학은 이러한 안보라는 렌즈를 빼고 수학 공식으로만 돌아갈 수 있는 이상적 토대위에서 발전했다. 이것은 미국이라는 독특한 제국주의의 특징인데 항해의 자유를 모든 나라에게 보장하자는 미국의 이상주의에 기초한다. 즉 모든 나라의 상선들이 자유롭게 미해군의 보호 아래 자유롭게 무역을 할 수 있다. 물론 북한과 같은 악의 축으로 규제 받는 불량 국가들이 있다.
대항해시대때만 하더라도 아니 19세기-20세기초만 하더라도 상선에 대포를 달거나 싸울 수 있게끔 준비했다고 들었다. 상선은 해적선이면서, 군함이고 상인이다 해적이다 군인이다 구분이 안 갔던 시절이 대항해시대였다. 길가다가 삥뜯었다는 말이고 삥뜯겼다는 말이다. 그렇게 바다는 위험한 곳이고 거친 곳이였다. 그런 곳을 대영제국을 거쳐 미국이 세계2차대전을 승리하며 항해의 자유 즉 바다가 안전해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수출입을 할때 배가 적국이나 적국은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 해협을 지나갈때 털릴 걱정을 안하고 살았다. 그러니 수학 공식을 써가며 계산이 가능했다. 항해무역에서 오는 불확실성이 미해군력에 의해 제거 됐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가 있다. 이런 미국이 더 이상 항해의 자유를 보장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하나는 셰일가스 혁명때문이고, 둘째는 미국인들은 기나긴 유라시아 전쟁에 지쳤다. 엘리트가 날고 기어도 명분을 제시해야 표면상 민주주의 세례를 받은 민간인이 군복을 입고 싸우는데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자”는 명분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왜? 엘리트들에게 속은 미국의 중산층 그것도 중국과 제3세계에 그들의 직업이 다 수출되어 거지가 되었는데 나가 싸워 조국을 위해 뒤지라고 한다. 누가 나가 싸울까? 이것을 간파한 존재가 트럼프였고 그에대한 다양한 비판이 있지만 상당히 영민한 인물이라는 것이 내 의견이다. 즉 미국 사회의 분위기를 간파한 엘리트였다. (물론 엘리트인척하면서 표뜯어 받는 어쩔 수 없지만서도…)
요약하자면 미국은 더이상 국제경찰 노릇할 필요가 없고 명분도 사그라들고 있다. Unless 미국토가 공격받아 미국인이 죽지 않는 이상은.
이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10여년전에 나왔다. 비트코인이 처음 나온 배경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사람 또는 단체가 각 국 중앙은행의 무제한적 양적완화에 반대하며 나왔다. 이것은 사토시가 처음 나온 비트코인 기록 (즉 제네시스 블록)에 한 영국 Financial Times의 헤드라인을 캡쳐한 것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어찌보면 단순히 한 사람 또는 단체의 액티비즘 (activism)으로 볼 수 있는 현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어쩌면 비트코인이라는 것 즉 전세계 어느 곳에서 쓸 수 있는 그리고 전송할 수 있는 전송하므로 끝나는 (즉 변제의 최종성을 가진) 그것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비트코인을 사라. 비트코인 가격은 올라갑니다. 이런 단순명쾌한 결론이 인터넷에서 사랑받지만 시장을 통해 아이디어를 점검하는 투자자로서 행동칙 또는 결론을 내리기전에 그 위에 근간이 되는 많은 것들에 대해 써보니 이렇게 됐다.
다시 요약해보자. (처음 제시한 명제와 순서는 다르다. 임형록 교수님 영상참고.)
명제1: 코인이 있는 만큼 화폐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 금본위제는 금이 있고 화폐가 나왔고. 비트코인은 화폐가 있고 나왔다. 즉 비트코인은 미국 달러의 공급량에 따라 ‘교환가치’가 성립되며 가격을 가진다 .
명제2: 미연방준비은행 신용팽창에 준해서 달러를 풀어낸다
명제3: 미국을 안보적으로 위협할 나라는 중국인것은 사실이나 중국은 국경을 맞댄 나라가 많고 인구 대부분이 동부해안에 몰려 있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그리고 타이완 사정거리내에 급소를 내주는 꼴이다. 또한 중국의 경우 석유가 없는데 이것을 수입하기 위해서 러시아와 손을 잡을 수 있다. 허나 러시아와 중국은 국경이 붙어있다. 국경이 이웃한 나라는 단기적으로 친하게 지낼 수 있지만 결국 그 끝은 좋지 않은 것을 우린 기나긴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중국 인구의 고령화 또한 중국이 미국을 대적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한다. (이것은 피터 자이한 작가의 생각과 오태민 작가의 건국대에서 진행한 비트코인 지정학 강의에서 많이 빌려왔다.)
그렇다면 미국이라는 나라가 그나마 이 지구에서 지리적으로 안전하고 부유롭다. 비트코인은 정부를 뛰어넘는 물질인 것은 맞으나 대부분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 이런 명제들을 통해 결국 비트코인이 잘 되려면 미국 정부가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비트코인이 사토시 나카모토 즉 중국인이나 다른 적국의 사람일 수 있는 이에게 만들어졌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없기에…비트코인의 장점과 단점 즉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모르는 그 사실이 발목을 잡을 수 있고 다른 자산에 비해 매력이 될 수 도 있다. 즉 사토시 나카모토의 익명성과 그의 행적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우린 미래는 모른다. 미래를 확정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뻘짓일 수 있다. 다만 과거가 어땠고 현재가 어떤지는 누구나 알 수 있다. 관심만 있으면. 나 스스로 명제를 가지고 현상을 하나씩 탐구해보자. 그러고나서 행동칙을 만들어도 늦지 않았다.
나의 생각의 흐름을 통해 만든 행동칙은 ”비트코인을 일단 보유하라”는 것이다. 포트폴리오에 일부분을 (적어도 5%). 비트코인은 그 어떤 자산도 가지지 않는 즉 공급량을 모두가 안다는 것이 투자의 핵심이다. 그 공급량을 안다는 주지의 사실 (즉 내가 아는 것을 너가 안다는 것을 모두가 아는 것) 그 사실 하나로 비트코인을 내 포트폴리오에 담아 놓는 것은 현명하다. 또한 앞으로 국제정세가 미국이라는 유라시아 밖에 외부파워가 빠져나가거나 예전처럼 적극개입을 하지 않는다면 생길 즉 안보문제에 의해 생길 문제를 내 자산포트폴리오는 과연 안전한가? 위기에도 버틸 수 있는 포트인지 각 자 점검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땅. 그 땅 밑에 멘탈이 있고, 판이 계속 움직이다가 크게 부딪히면 튀르키예 처럼 큰 대지진이 발생한다. 튀르키예의 지진은 어쩜 자연이 우리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너가 안전하다 생각하는 것이 사실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참고
1. 임형록 교수:
2. [otvs premium] 오태민의 비트코인 지정학 O's Bitcoin Geopolitics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0a9PHqBwIn0iRztbEBB4_d6E60bHS4Pq



좋은 글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