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타니 쇼헤이 선수에 입덕하며 어렷을때 부터 즐겨 본 야구에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부산 롯데 팬인데 2007-10년 중학교 한창 다니던때 롯데의 이대호, 강민호, 가르시아등이 로이스터 감독하에 인상 깊은 성적을 남겼고 그해에 WBC (World Baseball Classi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내며 야구의 사랑을 키웠던거 같습니다. 초등학생때 뚱뚱해서 엄마가 야구를 시키려 했던 것도 한 몫 했던거 같기도 하구요. 그렇게 쇼헤이부터 시작하여 이대호 선수 평가를 하는 일본야구 해설의 수준 높음을 보며 야구라는 스포츠가 단순히 공을 던지고 치는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종합 예술이라는 것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가 4가지 정도 되더군요.
1. 야구는 실패에 기초합니다. 실패율이라는 것이 정말 독특합니다. 다른 어떤 스포츠에서 10번 중 7번 실패하는 것이 좋은 것으로 간주되나요? (3할 타자가 좋다고 하니까요.) 끈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죠. (슬램덩크의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정대만…중꺾마 정신 ㅋㅋㅋ)
심리학과 통계의 조합은 정말 대단하죠. 모든 투구는 투수와 타자 사이의 미니 심리 게임과 같지만,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심층적인 통계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야구는 투수의 실력이 관건이라 생각하는데 투수의 미세한 제구 실수 및 그 날 타자의 컨디션 그리고 투수가 느끼는 심리적 고통 속에서 어떻게 수비를 해나가는지를 흥미진진하게 봅니다. 투자를 할때도 멘탈이 중요한데 코너에 물린 투수들을 보며 그런걸 많이 봅니다
야구 경기의 속도는 확실히 인생과 같습니다. 평탄하다가 갑자기 모든 일이 한꺼번에 일어나죠. 관람객 입장에서 경기를 즐기며 볼때가 있고 어떨때는 초집중해서 한구 한구를 보게 됩니다. 야구는 그런 인생 메타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홈런은 최고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할 때 한 번의 스윙으로 모든 것이 뒤집힐 수 있습니다. 모든 경기를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것은 바로 이러한 돌발 요소입니다
이렇게 야구를 보다가 스타트업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저는 여전히 편견을 가지고 있지만,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싶다면 최소 1~2년 동안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여 그 문화에 빠져들어야 합니다. 다른 도시에서는 이런 것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전 세계 많은 도시가 제2의 실리콘밸리가 되려고 하지만, 아무도 제2의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어느 리그에서든 성공적인 야구 선수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메이저리그로 가야되죠. 스타트업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한국에서 시작하더라도 항상 메이저리그를 향해 맞춰저 있어야 합니다. 오타니 쇼헤이 같은 선수를 상대해야 더욱 강해진다고 봅니다.
P.S. 최강야구를 이제 알아보다니…열심히 보겠습니다. 김성근 감독님 <3
예전에 야구 좋아하던 제 친구랑 같은 것을 말씀 하시네요. ㅎㅎ 모든게 한 번에 터지는 맛이 있다고 ㅎㅎㅎ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