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틀러 코리아, 스타트업 제너레이터 프로그램에 조인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지난 일주일이 어떠한 기업에서 일하는 1달 그 이상의 깨달음을 저에게 주었는데요. 그중에서 현상과 문제를 구분하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예비창업자들 대다수가 어떤 특정한 산업 또는 아이템을 통해 사업성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술을 마시고 나서 위에서부터 알코올을 분해하는 약이 있다고 해보죠.
이러한 약이 술을 많이 마시는 한국인들에게 팔면 대박이 날 거라 생각합니다.
근데 말이죠 왜 (많은) 한국인들은 술을 많이 마실까요?
취하려고 마시죠.
근데 취하려고 마신다면 그 약을 먹으면 알코올이 빨리 분해돼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면 왜 굳이 이 약을 먹어야 할까요?
이렇듯 어떤 본질적인 문제보다 그 문제 위에 둥둥 떠다니는 ‘현상’에 집중하면 엉뚱한 솔루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는 솔루션을 먼저 만들고 나서 고객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엉뚱한 사람에게 팔거나 아님 애초에 그런 시장이 없을 수 있습니다.
만약 내 시간과 돈을 갈아 넣기 전에 본질적인 문제에서 시작했다면 어땠을까요? 검증 가능한 어떤 가설을 세우고 빠르게 그 가설을 검증해 볼 수 있겠죠. 만약 그렇게 했다면 애초에 약을 만들기보다 이렇게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현상: 한국인들은 술을 많이 마신다
왜 ? 취하려고
왜? 속마음을 터놓으려고
왜? 일이나 관계를 잘 구축하려고
왜? 성과와 성장을 위해서
속마음을 터놓아 일이나 관계를 잘 구축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과를 내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이렇게 술 해독하는 약을 내놓는 솔루션 이전에 “성과와 성장을 위해서 어떤게 필요할까?” 라는 고민을 할 수 도 있겠네요.
저 역시 이러한 ‘문제 vs 현상’ 프레임워크를 배워나가는 입장에서 잘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입니다.
어떤 하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쩌면 그냥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고 이것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why’를 계속해서 물어나가 본다면 원래 생각했던 사업 아이템이 아닌 다른 사업 아이템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결론
솔루션보다는 문제에서 시작하는 이유: 본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안다면 아이디어 내기가 더 쉽다. 또한 솔루션에 시작하면 문제가 아닌 것을 풀 수 있고 그렇다면 고객이 애초에 없거나 엉뚱한 고객을 상대하기 쉽다.
P.S. 이 외에도 지난 일주일간 배운 것이 수두룩 빽빽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제 링크드인에 오셔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밑에 영상으로 생생한 지난 일주일 후기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