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어디서 시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어디서든 시작해야 한다
27년차 실리콘밸리 개발자, 한기용님 강의 듣고 삘받아서 쓴 글
영어 속담에 "Don't throw the baby out with the bathwater"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씻은 물과 함께 아이를 버리지 말라”는 말이다.
즉 “나쁜 것을 제거하려고 할 때 좋은 것도 같이 제거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조심만하라는 말은 아닌거 같다. 뉘앙스가 좀 더 "0 아님 1로 생각하지마라"라는게 아닐까 싶다.
커리어는 어떤가? 아직 나 역시 3년차가 넘어가는 초기에 있지만 더욱더 초기 그러니깐 1년 미만일때 성급하게 결정할뻔 했다. 회사일이 싫어 FIRE에 푹 심취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좀 아니다. (지금은 오히려 지금 가지고 있는 커리어 캐피탈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짱구를 굴려보고 있다.)
첫잔에 배부를 수 없지 않은가? 회사를 이직하거나 직군을 바꾸는 것을 여러번 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나, 어떤 일을 적어도 6개월 ~ 많게는 2년 풀타임으로 미친듯이 해보지 않고서는 내가 그 일과 맞는지 알 수 없다.
그리고 회사 자체가 성장하는 회사라면 내 직군이 무엇이든 일단 남아서 성장하는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로켓에 탔으면 어느 좌석에 앉아 있는지 묻지 마세요!
예를들어 나 같은 경우 단순 AI 라벨링일 업무를 대게 세일즈 담당자들이 했었는데, 그것을 사후관리 (CS) 데이터 팀에서 하는 일에 적극 관여했다. 물론 남에 소일거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러한 소일거리라도 성공시켜 보는 '작은 성공'이 중요한거 같다. 특히 초창기 주니어들이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뭐든 열심히하면 남는다. 다만 그때는 알 수 없으니...조급해 하지말고 조금 더 길게 커리어를 살펴보는게 어떨까?
어차피 바뀌는 세상, 우리의 커리어도 많이 바뀔 것이다.
조기은퇴 FIRE를 한다고 해도 그 이후에 삶 역시 그냥 놀 수만 있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무엇인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다. (내 생각에 대부분 후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방학이 길어지면 얼마나 지루했던가! 나만 그런가? ㅋㅋ)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일을 더 잘 하려는 욕심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빅터 프랭클의 말이 생각난다.
"안락함이란 행복을 쫓지말고 어떤 큰 목표를 향해갈때 그때 오는 행복감이 크다. 그것이 ‘의미’ 그 자체이다."
“What man actually needs is not a tensionless state but rather the striving and struggling for some goal worthy of him. What he needs is not the discharge of tension at any cost, but the call of a potential meaning waiting to be fulfilled by him.”
무시무시한 아우슈위츠에서 생존한 심리학자의 말이니 다시금 생각해볼법하다.
